[아시아경제 김종호]
6월 지방선거 이후 여수에서 발생한 전직 여수시의원과 전남도의원의 ‘맥주병 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경찰서는 27일 6·4 지방선거 뒤인 10일 오후 9시께 여수시 국동 모 주점에서 발생한 전 도의원 이모(51)씨 폭행사건에 대해 전 시의원 이모(47)씨를 상해·폭행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경찰은 “전 시의원 이씨가 선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 도의원 이씨를 술병으로 폭행한 것으로 신고됐지만 술좌석에서 얼굴에 물을 뿌린 뒤 몸싸움을 했을 뿐 맥주병으로 폭행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 발생 당시 여수경찰서는 ‘시의원 출신의 도의원 출마자 이씨가 선거 때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 도의원 이씨를 맥주병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당시 이씨는 “선거를 도와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씨는 특히 “맥주병으로 폭행한 사실이 전혀 없는데도 경찰이 상대방의 말만 듣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여수경찰서 이모 경위와 시의원 출신 이씨, 언론사 관계자 등 3명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전 도의원 이씨와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지인들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맥주병으로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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