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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엔 명품도시가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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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사장 "바다에 문화를 입히겠다"
케이워터, 미래비전 '시화나래' 선로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 구현

시화호엔 명품도시가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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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환경오염요? 같은 아픔 두 번 겪지는 말아야죠. 썩어가던 시화호가 다시 생명의 호수로 거듭나기까지 정부, 시민들과 함께 정말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이제 시화호는 친환경 수변도시로 주거·산업·레저·문화가 융합된 세계적인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 사장(사진)이 올해로 스무 해를 맞은 시화호를 ‘물과 꿈이 공존하는 수변도시’로 개발해 나간다는 미래 비전 ‘Water & Dream City 시화나래’를 내놓았다.


환경 복원의 역사를 이어가는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동시에 삶과 문화, 관광·레저가 공존하는 수변공간,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민관 상생협력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24일 경기도 안산시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열린 ’시화호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만난 최 사장은 “시화호에 철새들이 날아들고 갯벌에 다시 생명이 숨쉬게 된 데는 케이워터뿐 아니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환경개선 노력과 사회적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흥시 오이도와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바다를 갈라 만든 시화호는 1994년 방조제 건설 이후 주변지역의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각종 공장 폐수와 생활 하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속히 악화돼 한때는 ‘죽음의 바다’ ‘환경오염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시화호엔 명품도시가 출렁거린다 1994년 방조제 건설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공단 혜수가 유입되며 한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시화호.


시화호엔 명품도시가 출렁거린다 현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정부, 지자체의 노력으로 바닷물과 비슷한 수질을 되찾게 됐다. 사진은 시화호 친환경 수변도시 개발 조감도.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해 2년 만인 1996년 막았던 바닷물을 다시 흐르게 하고 유입 오염수 차집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유입지천 정비, 인공습지 조성, 조력발전소 건설 등 범정부 차원의 사업이 다각도로 시행됐다.


특히 케이워터는 지자체, 지역시민단체와 함께 2004년부터 총 4470억원 규모의 ‘시화지역 환경개선 특별대책’을 마련, 반월·시화공단 악취배출업체 시설개선, 완충 녹지 보완, 하수처리장 악취개선사업, 수질감시단 활동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대기질 개선은 물론 1997년 연평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7.4ppm이었던 시화호 수질 또한 COD 2ppm 내외로 바닷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시설용량 25만4000㎾로 지어진 조력발전소는 연간 인구 50만명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전력량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바닷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 사장은 “이제 케이워터는 생태문화 자원으로 다시 태어난 시화호 수변 공간을 활용, 이곳을 녹색 수변도시로 가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발전으로 삶의 질을 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만큼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수변도시를 통해 낭만과 휴식, 생태와 환경적 가치가 어우러진 삶의 터전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북측 간석지는 차세대 첨단산업시설이 집약된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조성을 목표로 에너지부하가 낮은 산업들을 유치, 현재 관련 기업 300여곳이 입주해 있다.


시화호 남측에는 송산그린시티를 건설, 수변을 바라보는 복합주거단지와 상업, 관광, 레저산업을 계획 중인데, 특히 국제테마파크 사업에는 해외 기업 2~3곳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수 주변으로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신재생에너지센터 등의 계획돼 있어 첨단과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리더, 신재생에너지의 산실로 거듭나는 중이다. 최 사장은 “이 모든 개발 과정에서 수질을 비롯해 환경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시화MTV개발사업의 경우 시화지속위원회와 장기간의 협의를 거쳐 개발면적을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고 유치 가능한 업종을 친환경 제조업 및 첨단 벤처기업으로 엄격하게 한정했다. MTV개발로 예상되는 이익은 모두 시화지역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자하게 된다.


케이워터의 비전이 시화호에 녹아들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친수공간으로 뿌리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산=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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