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규직 교사가 결원이 발생하면 이 자리를 충원하는 교사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박홍근 의원(새정추민주연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초·중·고 교원 결원 충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규직 교사가 퇴직이나 사망, 면직, 피견, 연수 등의 사유로 인해 결원이 생겼을 때 이 자리의 3분의 1 이상이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충원됐다.
해당 기간 동안 결원 충원을 위해 채용된 교사는 모두 5만305명으로, 이 중에 64.1%인 3만2254명은 정규직이었고, 35.9%인 1만8051명은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기간제 충원비율이 78.5%로 가장 높았고, 경기 72.6%, 경남 68.5%로 나타났다.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의 경우 정규직 교사의 빈자리 10곳 중 8곳을 기간제 교사가 채운 셈이다.
공·사립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사립학교의 기간제 충원비율은 68.9%(7803명)에 달해 공립학교의 기간제 충원비율 26.3%(1만248명)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의 기간제 충원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7.5%(8802명)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중학교 44.5%(5864명), 초등학교 18.2%(3385명) 순으로 나타남.
박 의원은 "기간제 교사들은 신분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생활지도가 어려운실정"이라며 "채용절차에서 검증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등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규직 교사의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교원 인력 확보에 관한 절차와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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