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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수출입銀 건전성 악화…고정이하여신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기업 경영환경 악화와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이 늘면서 수출입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의 고정이하여신은 2012년 5550억원에서 지난해 1조3766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9월 기준 1조74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0.66%에서 1.51%, 1.75%로 단기간에 크게 증가했다. 손실 흡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부실채권 커버리지 비율은 9월 말 기준 117.7%로 지난해 말(206.5%) 대비 88.8%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말(489.4%)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즉 그만큼 손실에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건전성 악화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수은의 경우 선박·건설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여신이 많은데 실제로 산업별 고정이하여신 규모를 보면 선박 부분이 1조11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플랜트 부문도 2282억원이었다.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가 고정이하로 분류된 기업에 다시 신규 자금을 지원한 금액도 올 한 해 3657억원에 달했다.

박 의원은 "수은이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어떻게든 이를 보전해 줄 것이라는 안일한 사고에 빠져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여신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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