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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가너 '호투'+펜스 '투런포'…SF, WS 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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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매디슨 범가너(25)의 호투와 헌터 펜스(31)의 홈런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마운드에서 범가너의 호투의 빛났다. 범가너는 캔자스시티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투구수는 106개. 볼넷은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다섯 개를 곁들였다. 실점은 7회말 2사 뒤 상대 7번 타자 살바도르 페레즈(24)에 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했다.


타선에서는 5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헌터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3B-2S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쉴즈(33)의 7구째를 놓치지 않고 걷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공격에서만 석 점을 뽑은 데 이어 4회와 7회에도 각각 두 점씩을 내며 7-1 여섯 점차로 1차전을 가져갔다. 파블로 산도발(27)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그레고 블랑코(31)도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타선이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 안타를 네 개만 뽑는 데 그치며 1차전을 내줬다. 팀이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2·3루 기회에서 연속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팀이 정상에 오를 확률은 62.4%(68/109)다. 최근 11년간 열린 월드시리즈에서는 1차전을 이긴 팀이 무려 열 차례 우승반지를 꼈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열리는 와일드카드 팀끼리의 월드시리즈. 2차전은 23일 오전 9시 7분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이어진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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