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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8월 여·수신 모두 증가…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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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저축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수신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 8월 여·수신 잔액이 모두 약 3년만에 모두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효과라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8월 수신잔액은 30조7087억원으로 2011년 8월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8월 여신잔액은 28조2022억원으로 전월대비 4470억원 증가했다. 여신은 7월 상승반전 이후 두 달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증가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월과 8월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업을 시작해 반짝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분 수신이 하락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 7~8월 사이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연 3% 정기예금과 4% 대 정기적금을 특판 상품으로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져도 저축은행 업계는 여·수신 확대를 추세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당분간 현 금리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금리는 연 2.5%에서 2.25%로 감소했지만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는 지난 7월 말 2.77%에서 8월 말 2.75%, 9월 말 2.70%를 기록하면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앞으로도 연 2%후반에서 3%까지는 이어갈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변동금리이기 때문에 기준금리에 맞춰 변동이 빠르지만 저축은행은 대부분 고정금리라서 반영이 되더라도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부분 6~8등급 저신용자들인 점도 저축은행 업계가 낮아진 기준금리를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론상으로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대출금리도 낮아져야 하지만 저신용자들의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은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가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이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보니 반영되는 수준이 낮은 것"이라며 "조달금리가 낮아지다 보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저축은행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협동조합의 비과세혜택의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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