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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국감]첫 우주인 이소연…'미안'과 '먹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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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미안하다" 메시지 전달

[2014국감]첫 우주인 이소연…'미안'과 '먹튀' 사이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소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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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홍의락 의원이 얼마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한 최초 우리나라 우주비행사 이소연 박사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소연 박사는 돌연 항우연을 퇴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먹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홍의락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항우연 국정감사에서 한국 우주인 이소연 박사에게 "과학기술계를 담당하는 미방위에 속한 국회의원으로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항우연의 우주인 활용 계획 미비를 질타했다.


홍 의원이 항우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소연 박사의 지구 귀환 이후 4년 동안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 과제는 4건에 불과했다. 애초에 우주인 귀환 이후 활용 계획을 제대로 세워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소연 박사는 30여건의 우주과학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도 1건 등록 하는 등 스스로 역할을 찾아내려 노력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항우연은 이소연 박사를 가만두지 않았고 외부강연 235회, 과학 전시회·행사 90회, 대중매체 접촉 203회 등 4년 동안 523회에 이르는 대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후속 연구는 진행되지 않았고 그나마 스스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의 자구책을 찾는 와중에 과도한 대외 일정이 겹치자 이소연 박사가 진로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결국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2012년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학업을 마친 지난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다.


홍 의원은 "이소연 박사의 유학과 퇴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먹튀'라고 손가락질 했는데 실상은 우주인 활용 계획이 전무했던 항우연이 이소연 박사의 꿈을 짓밟은 것"이라며 이소연 박사에게 항우연을 대신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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