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갚는 고객에도 미소짓는 금융'…서민살리는 미소금융의 역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무담보ㆍ무보증 서민금융지원으로 강제 추심 어려워…연체자 정보 공유로 상환시스템 보완해야

'안갚는 고객에도 미소짓는 금융'…서민살리는 미소금융의 역설 미소금융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미소금융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고 연체율이 계속 높아질 경우 장기적으로 운영자금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이 매년 저신용등급자들에게 무담보ㆍ무보증으로 지원하는 대출 규모는 2000억원대 정도다. 대출 대상은 개인신용 7등급 이하로 저소득ㆍ저신용 계층에 해당하는 자영업자 및 창업예정자들이며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돈을 빌려가고 갚지 않는 대출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미소금융 연체율은 2012년 말 4.3%에서 지난해 말 7.1%로 크게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7.3% 로 더 높아졌다.

연체율이 높아진 주된 이유는 2010년 미소금융 대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이듬해 대출 규모가 커졌고 대출금 또한 과도하게 지원됐기 때문이다. 미소금융 대출은 2010년 796억원에서 2011년 254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매년 2000억원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123억원이 대출된 상태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대출원금과 회수액은 각각 8652억원, 4713억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소금융 대출 시행 초기에는 심사노하우나 기법이 부족해 필요 이상으로 대출금을 많이 지원된 부분이 있다"며 "대출만기가 3년, 5년이기 때문에 돈이 상환되어야 할 때이지만 대출금 회수가 잘 안되면서 연체율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소금융의 특성상 돈을 갚지 않아도 강제적으로 추심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신용등급자들을 대상으로 자활에 필요한 창업자금, 운영자금 등을 무담보ㆍ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대출금을 지원해주는 상황에서 돈을 갚지 못해도 강제 추심을 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미소금융 각 지점에서 직접 추심을 하거나 추심업체에 맡겨 돈을 받아내야 하는데 강제로 추심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저신용등급자들에게 무담보 무보증으로 신용대출이 된 돈이라는 특성상 빌려주고서는 돈을 갚지 않았다고 강제로 받아내려하다가는 안좋게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는 연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는 전문화된 심사 시스템을 통해 평균 2000만∼3000만원 정도에서 대출이 되기 때문에 내후년부터는 연체율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성장 기조 속에 서민금융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속에 미소금융 대출 규모는 늘고 상환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재원 운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미소금융 재원은 기업과 은행의 기부금 등으로 마련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부금 등을 운영해서 이자수익을 내는데 장기적으로 연체 때문에 이자수익보다 부실채권(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원금운영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상환이 제대로 안될 경우 대출이 절실히 필요한 더 많은 저신용등급자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소금융의 취지에 맞게 대출을 지원하면서 금융권 정보공유 등을 통해 상환이나 연체율 관리도 잘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보완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