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케냐의 일리우드 킵초게(29)가 미국 시카고 국제 마라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카고 일대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대회에서 2시간4분1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골인했다. 같은 케냐 출신의 새미 키트와라(27·2시간4분27초), 딕슨 춤바(27·2시간4분32초) 등을 간발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5만5000달러(약 1억7천만 원)를 거머쥐었다. 킵초게의 주 종목은 5000m. 하지만 지난해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알렸고, 두 번째 세계 주요 대회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여자부에서도 케냐 돌풍이 일었다. 리타 젭투(33)가 2시간24분35초의 기록으로 월계관을 썼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뽐내며 2006년과 지난해에 이은 대회 세 번째 우승을 이뤘다. 기대를 모은 에티오피아의 마레 디바바는 2시간25분37초로 2위, 케냐의 플로렌스 키플라가트는 2시간25분57초로 3위를 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국의 에이미 헤스팅스는 2시간27분03초로 5위를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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