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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000명 '임박'…지구촌, 또 다시 '에볼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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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두번째 의심환자..호주 의심환자도 '격리'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에서 첫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9일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집계된 전 세계 에볼라 환자는 8033명이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3879명이 에볼라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볼라 창궐지역인 라이베리아를 비롯해 시에라리온, 기니 등 3개국에서 8011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3857명이 사망했다.


이들 3개국가 인근의 나이지리아와 세네갈에서도 각각 20명과 1명의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나이지리아에서만 8명이 발생했다. 전날 사망한 미국인 감염자 1명은 이번 집계에서 감염자로 분류됐다.

라이베이라 등 아프리카 3개국의 에볼라 감염 환자는 10월 들어 급속히 늘고있는 추세여서 에볼라 사망자도 조만간 4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환자가 처음으로 숨진 데 이어 이 사망자와 접촉한 경찰도 에볼라 의심증세를 보여 에볼라 확산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 중이다.


이날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사망자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 토머스 에릭 던컨(42)과 접촉했던 댈러스 카운티 경찰국 소속의 마이크 모니그가 지난주부터 고열증세를 보이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의 댈러스 카운티 공무원에게 던컨의 아파트를 안내한 뒤 복통과 피로 증세가 심해지자 에볼라 감염을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던컨은 지난달 30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던 중 9일 만에 숨졌다.


호주에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 격리 치료 중이다. 적십자 자원봉사 자격으로 한 달간 시에라리온에서 머물던 간호사 엘런 코바치(57)는 에볼라 감염 의심 증세가 나타나 케언즈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세계은행은 에볼라 볼라가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조기에 차단되지 않고 주변국으로 퍼진다면 경제적 피해 규모가 3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편 국내 입국 과정에서 고열 증세를 보여 격리 검사를 받았던 시에라리온 국적의남자 아이는 에볼라가 아닌 감기 바이러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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