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22·화성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박승희는 10일 태릉국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리는 ‘1차 공인 기록회’에 참가해 자신의 첫 기록을 확인한 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첫 발을 내딛는다. '1차 공인 기록회'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사전 기록을 측정하는 자리로 상위 16위 안에 들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다.
박승희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 측은 "박승희가 소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뒤 쇼트트랙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계속 고민했다. 단거리와 스타트에 강한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충분히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 변화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정신력, 체력과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서의 변화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박승희는 "소치올림픽 이후 향후 거취에 대해 은퇴를 할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좋은 기회를 앞두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또 "스피드 스케이팅은 철저한 기록경기라는 매력에 끌렸다. 순발력과 스피드에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 종목 전향에 대해 크게 두렵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승희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의 대결에 대해서도 "현재 정상에 있는 상화 언니한테 많은 도움을 받고 조언도 얻을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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