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홍콩에서 반(反)정부, 민주화 시위로 시위대들이 주요 도심을 점거하면서 소매업계가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홍콩소매관리협회(HKRMA)가 소매업계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국경절 연휴 첫 5일간(10월 1~5일) 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50%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종 별로는 시계와 보석, 식음료 분야가 가장 큰 매출 타격을 입었다. 규모 면에서는 시위대들이 주로 포진해 있던 몽콕, 코즈웨이 베이, 침사추이 등에서 장사를 하는 소규모 소매상의 타격이 컸다. 매출이 최대 80% 감소한 곳도 있었다.
BNP파리바는 이번 홍콩 시위가 한 달 간 지속될 경우 관광산업 타격도 심각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4분기 GDP의 0.4%에 해당하는 25억홍콩달러(3억2200만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 홍콩 시민 70% 가까이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홍콩연구협회가 홍콩 시민 13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센트럴 점령' 시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응답자의 54%는 시위가 생활에 크게 또는 상당한 영향을 초래했다고 답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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