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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중국을 바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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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중국을 바로 보자 노종섭 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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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충격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대로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국가대표기업 삼성전자의 쇼크는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회사 매출과 이익을 견인해오던 스마트폰이 중국기업 샤오미로부터 발목을 잡힌 게 발단이 됐다.


2010년 설립된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걸음마 기업에 불과한 샤오미가 동종업계 선두주자 삼성의 뒷덜미를 잡은 것이다. 샤오미가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만들 때만 해도 "조잡한 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겠어. 속은 더 엉망이야. 만만디 중국기업이 제대로 만들었겠어." 등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업체 삼성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불과 몇 년 만에 우리 기업을, 더 나아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기업은 샤오미뿐만이 아니다. 하이얼,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등. 앞으로도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다.


중국이, 중국기업이 이처럼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을, 중국인을 경시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랜 중국 생활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지인을 만났는데 그는 전 세계에서 중국을, 중국인을 무시하는 나라는 한국, 한국인밖에 없다고 전했다,


1800년대까지 중국은 세계 패권을 쥔 G1이었다. 1000여년 이상 중국은 세계의 중심에 있었다. 중국이 세계열강에 의해 잠식되기 시작한 1840년대 아편전쟁 이후 세계 경제 무대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불과 200년이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불과 35년. 중국은 세계 패권 탈환을 향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원래 세계 패권은 중국 것이었다는 자신감도 묻어 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56조8845억위안을 기록했다. 전 세계 GDP의 12.3%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다. 그런데도 우리는 중국하면 짝퉁, 부정부패, 만만디 등의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며 무시하고 있다.


한국인의 중국 무시가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중국을 다시봐야 한다.


중국의 값싼 인건비만 믿고 90년말, 2000년대 초 칭다오 등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역에 진출했다 철수한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부분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중국 정부가 IT기업 등 선별적인 해외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찬밥신세가 됐다. 중국정부는 이들을 내륙으로 이전토록 했고 결국 이전비용 등을 마련하지 못한 기업들은 맨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반도체, LCD, 자동차 등 국내 주력 산업이 중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만들며 현지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지만 찜찜한 생각이 드는 것은 중국 진출 후 강제로 쫓겨나다시피 했던 한국 중소기업의 아픈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시각을 국내로 돌려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주 끝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의 스포츠 브랜드 361˚가 대회 공식 후원을 맡아 124억원어치, 29만점의 유니폼을 지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한국 옷이 아닌 중국 옷에 점령당한 것이다. 중국내 매장 8000여개를 가진 대형스포츠기업인 361˚의 성장에는 90년 말, 2000년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노하우가 배여 있다는 점에서 이를 보는 우리 국민들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는 샤오미는 이미 한국에 진출, 단통법 시행을 계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이 중국, 중국인의 존재를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사이 중국은 우리에게 엄청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13억 인구를 가진 나라. 1000년 이상 세계 패권을 쥐었던 나라. 개혁개방 이후 불과 35년 만에 세계 경제대국 2위로 올랐고 이제는 G1을 넘보고 있는 나라. 이제라도 중국을 바로 봐야 한다.





노종섭 산업부장 njsub@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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