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류 열풍 덕분에 외국인들의 한글 사랑이 뜨겁다. 이에 따라 한국 쇼핑사이트를 통해 한글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G마켓이 한글날을 앞두고 자사 글로벌샵의 한글 교육 비디오, 교재, 도서 등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1월~9월)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국가 수는 지난해 57개국에서 올해 76개국으로 19개국이 늘어났다. 드라마, K-POP 등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글 관련 상품 판매량을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권의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1월~9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9배 이상(871%) 급증했다. 젊은층 사이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겁다는 미얀마에서도 한국어 상품 판매가 6배(500%)나 늘었다. 이밖에 스리랑카에서는 4배 이상(357%) 증가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은 각각 275%, 200% 늘었다. 홍콩에서의 판매는 125% 늘었다.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대륙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유럽권에서는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는 판매가 각각 6배(500%), 3배 이상(254%) 증가했으며, 오세아니아권인 호주에서는 판매가 3배 이상(258%) 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에서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한글 교육 상품 판매가 각각 3배(200%) 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2배(100%) 늘었다.
오대영 G마켓 글로벌샵 팀장은 “이번 자료를 분석하면서 한류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며 “한국어 교육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도 한국어 교육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마켓은 올해로 568돌을 맞은 한글날을 기념해 ‘세상을 한글로 물들이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름이나 문구를 원하는 글자체로 새길 수 있는 ‘한글수제도장’(1만5900원)과 ‘한글사랑 텀블러’(280ml, 7900원) 등 다양한 한글 소품도 선보인다. 프로모션 진행 기간 동안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페이스북에 예그리나, 가온길 등 순우리말을 공유하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G캐시 2000원을 증정한다. G마켓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7개 국가 8개 지역에 ‘서경덕 서경석 한글공부방’을 후원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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