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증권은 현대기아차의 9월 판매가 예상 수준의 무난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11월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9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총출고는 각각 39.0만대와 3.2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19.7%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8.8%, 6.7% 늘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외형상 크게 서프라이즈로 보이는데, 주로 작년 생산 차질에 기인한 것이며, 현대기아차 모두 파업을 감안했을 때, 예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공장 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현대차가 2.9%, 기아차가 20.2% 증가했는데, 이는 기아차는 작년 소하리 공장의 라인 정비와 UPH 조정으로 생산 차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노사 마찰에 따른 생산 차질 댓수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공장 생산은 신차와 증설 효과로 현대차, 기아차 각각 전년동월대비 6.7%, 12.3% 증가했다.
채 연구원은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이지만, 악재는 이미 반영됐고,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한전부지 이슈 여파와 급격한 엔저로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고, 3분기 실적도 노사협상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로 현 컨센서스보다는 다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판매 결과가 모멘텀을 크게 반전시킬 만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향후 신차 출시 효과의 해외 확대, 생산성수기 진입, 원·달러 상승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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