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을 덴마크인의 마음속으로' 공공외교 프로젝트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외교부의 재외공관이 한국과 한국의 복식,음식을 공공외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주 덴마크 대사관은 그 대표이다.패션쇼와 사진전,음식잔치를 열어 한국을 덴마크인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시키는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3일 외교부와 주 덴마크 대사관에 따르면, 주 덴마크 대사관은 '한국을 덴마크인의 마음속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공공외교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대사관 측은 2일 덴마크 왕궁으로 사용됐던 '몰트케 팔레'에서 조선시대 우리 왕실의 궁중복식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개최해 덴마크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패션쇼는 우리 궁중복식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덴마크 국민과 외교단 등 약 300명에게 선보였다. 패션소에서는 재외 예술인들이 국악 공연을 벌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우리 궁중복식을 덴마크 모델들이 입고 무대에 오르자 관중들이 크게 환호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덴마크 측에서도 '전통의상 연구·보존 단체(Landsforeningen Danske Folkedansere)'가 참가해 18세기께 덴마크 전통 복장을 선보이는 패션쇼와 덴마크 전통악기 연주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는 박승춘 보훈처장이, 덴마크 측에서는 대법원장, 국회 수석부의장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리 궁중복식과 전통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6.25 당시 덴마크가 파견한 병원선에서 근무한 참전용사들이 직접 촬영한 독특한 사진들을 전시하는 사진전도 개최됐는데 90세가 넘은 고령인데도 생존 참전용사 19명중 11명이 참석해 60여년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지 않는 한국 국민들의 보훈 정신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덴마크 A 병원선은 1951년부터 1953년간 세차례 임무를 수행하면서 덴마크 의사와 간호사들은 유엔 병사들 외에도 한국 민간인들을 적극 치료하는 등 인도주의적 선행을 널리 인정받았다.
한국 음식을 알리는 '맛잔치 한마당'행사도 3일부터 5일까지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는 덴마크 최대 음식 시장인 토르브할렌(Torvehallerne)에서 열릴 예정이다.'맛잔치 한마당'은 불고기, 잡채, 호떡 등 조리한 한국 음식과 함께 한국에서 공수한 신선한 배와 사과도 시식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행사와 전통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체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맛잔치 한마당'에는 김치, 김, 전통차, 각종 양념 등 한국 식품 판매코너도 마련해 우리 식품의 본격적인 덴마크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외교부 초대 공공외교 대사를 역임한 마영삼 주덴마크 한국 대사가 기획했다. 마 대사는 “이번 행사는 '한국을 덴마크인의 마음속으로'라는 슬로건에 따라 한국의 의복, 음악과 음식 등을 홍보하는 동시에 한국전에 참전한 덴마크인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종합 문화·홍보 행사"라고 의미를 부였다.
마 대사는 "이런 행사가 한국 홍보와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우리 상품들의 수출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만큼,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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