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쌀 관세화·관세율 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과 관련, ""먼저국회에 보고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계획대로 되지 못한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세화·관세율 결정 전에 국회에 상세하게 보고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 장관은 "지난달 17일 상임위에 보고를 하고 발표 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결정한 관세율이 일부 언론에 미리 보도 되어 (발표를) 미룰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관은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당초 (약속)했던 대로 지켜지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서 "올해 들어서만 국회에서 네 차례 이상 진행상황에 대해 보고 드린 바 있는 점에 대해 의원님들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같은 시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상황이 여의치 못해 국회에 보고하기 전에 발표를 하게 된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은 "WTO(세계무역기구)에 쌀 양허표 수정안을 제출하는 시한이 바로 오늘까진데 이유가 어찌됐든 마지막 날에 와서야 국회에 보고를 하고 토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이 보기에는 부실하다고 느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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