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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원장이 인수한 회사의 '수상한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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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정 리젠성형외과 원장이 인수한 에이치에이엠 미디어, 사업목적 한번에 93개 늘려 182개로
내달 주총서 화장품·헬스케어 외 화물·통신·음식업 등 무더기 추가 예정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류도소매업체 에이치에이엠 미디어(구 쓰리원)가 신규사업 후보군으로 한 번에 무려 100여개를 추가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물음표다. 이 회사는 케이블 방송 '렛미인'에 참여한 김우정 리젠성형외과 원장이 최근 인수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에이엠 미디어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총 안건은 상호변경 등 정관변경, 이사ㆍ감사 선임 등이다.


이번 주총은 리젠메디컬그룹 리젠성형외과의 대표인 김 원장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리젠메디컬그룹은 화장품, 바이오 헬스케어, 의료관광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치에이엠 미디어는 주총을 통해 상호를 '리젠'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에는 화장품 관련 신규사업 모색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리젠메디컬그룹 내 리젠코스메틱 주식 26만주(65%)를 취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에 에이치에이엠미디어 주가는 폭등했다. 김 원장이 지분을 매수했다고 공시한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약 한 달간 주가는 85%나 올랐다.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성형관광 열풍과 마스크팩 등 화장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에이치에이엠 미디어가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에이치에이엠 미디어가 정관변경 안에 신설한 사업목적만 93개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로써 전체 사업목적은 총 182개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 도매업 및 제조업, 무역업(화장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의료관광업, 의료사업기기 판매 및 제조업, 헬스케어 관련사업 등을 신설했다. 이밖에 의약품 인허가ㆍ제조용역위탁업, 유전자 치료제 개발ㆍ제조ㆍ판매업, 생명공학기술 관련 상품개발ㆍ판매,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 제대혈 관련 사업 등 바이오 업종도 신규사업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뿐 만이 아니다. 바이오ㆍ화장품과 관련 없어 보이는 화물차 운송업 및 화물 취급업, 항공운송업, 보관 및 창고업, 통신업, 부동산 관리업, 광고업, 여론조사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음식업, 욕탕업 등까지 사업목적으로 대거 추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93개나 업종을 신설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 달 7일 판타지오와 합병하는 에듀컴퍼니는 26개 업종을 추가했고, SH홀딩스로 사명을 바꾼 승화산업은 10개 업종을 사업목적으로 더했다. 그런데 사업목적을 추가한 코스닥 상장사 중 대다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에듀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14억9400만원, 승화산업은 6억2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모델 관련 사업목적은 20여개면 충분하다"면서 "정관에 문어발식으로 사업목적을 너무 많이 추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목적 추가가 많다면 기존 사업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미일 수 있고, 인수합병(M&A)이나 주가부양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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