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하남)=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직접 추진하는 '하남선 복선전철' 공사가 29일 첫삽을 뜨고 본격 시작된다. 경기도는 29일 하남시 덕풍동 시각공원에서 총 9900억원이 투입되는 복선전철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8년 하남시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서울지하철 5호선을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연장하는 건설 사업으로 총 990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7.7km 구간에 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지난 8월 3공구 공사가 시작됐다. 2015년까지 전 구간이 착공된다. 도는 2018년까지 상일동에서 풍산동까지 1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2020년까지 상일동에서 창우동까지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한다.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최초의 철도사업이란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전체 5개 공구 중 시ㆍ도 경계를 기준으로 경기도 구간(2~5공구)은 경기도가, 서울시 구간(1공구)은 서울시가 맡아서 시행한다. 하남 미사지구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 상일~창우 구간이 2018년 우선 개통된다. 2단계 덕풍~창우 구간은 2020년 완공된다.
도는 하남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하남선 복선전철 구축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서울도심 접근이 수월해지고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교통정체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자연 채광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며 설계 단계부터 공사의 위험을 사전에 분석해 제거하는 '안전디자인'(Design for Safety)개념이 도입된다.
도 관계자는 "하남선 복선전철은 유니온스퀘어와 하남의 재래시장, 미사리 등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하남에서 종로3가까지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이용자의 굿모닝 경기도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9일 오후 2시 하남시 덕풍동 시각공원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 이교범 하남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등 정ㆍ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 기공식을 갖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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