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여성 영화인들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이탈리아에서 출신의 세계적 스타 아시아 아르젠토와 알바 로바허는 단연 주목 받고 있다. 감독이자 배우이기도 한 아시아 아르젠토는 영화인 집안에서 태어나 9살의 이른 나이에 데뷔해, 아버지인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와 함께 일하며 성장했다. 그는 '스칼렛 디바'의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데뷔했고 네 번째 연출작인 '아리아'는 201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분에 초대됐다.
또 2014 베니스국제영화제 볼비컵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알바 로바허는 한국에서는 영화 '아이 엠 러브'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작년 이탈리아 여배우 엘레나 코타에 이어 베니스영화제 수상자로서는 두 번째로 부산을 찾는 셈이다.
조지아 여성감독의 힘도 만만치 않다. 3대째 여성감독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누차 고고베리제와 그녀의 딸 라나 고고베리제 그리고 그녀의 딸 살로메 알렉시이다. 누차 고고베리제는 소련 최초의 장편극영화 '열기'(1934)를 만든 감독이지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시베리아로 추방되어 유배생활을 하는 기구한 인생을 살았다.
그의 딸 라나 고고베리제는 모스크바영화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영화연출뿐만 아니라 시와 문학작품 번역에도 일가를 이룬 지식인이다. 살로메 알렉시는 아버지의 영향(소련을 대표하는 건축가 라도 알렉시-메스히슈빌리)을 받아 미술을 전공하고 미술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비록 누차 고고베리제는 함께 할 수 없지만 라나 고고베리제와 살로메 알렉시가 함께 부산을 찾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며, 79개국 314편의 상영작이 관객들을 만난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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