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생산 물량 2019년까지 북미 수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원 매출 증대 기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르노삼성자동차 닛산 로그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르노삼성은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물량의 닛산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기념 행사에는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 피에르 루앵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부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정기룡 부산광역시 부시장,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및 협력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은 8만대 규모의 로그 생산으로 중장기 생산목표에서 연간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이를 기반으로 연초 발표한 비전 '품질 1위, 국내판매 3위'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그 수출을 통해 북미시장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경험해봄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70%에 육박하는 부품국산화를 달성했다. 이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옴은 물론, 전 세계 분포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망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피에르 루앵 닛산 부사장은 "그룹 내 전략적 결정으로 북미 시장, 특히 미국 서부 해안 지역 내 부족한 로그 물량을 우수한 품질을 놓치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모델을 출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앞으로도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도약의 원년인 2014년, 우리가 이뤄낸 가장 큰 가시적 성과 중 하나는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임무완수인 첫 북미수출"이라며 "이는 르노삼성의 북미시장 내 성공 가능성은 물론 한국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달말까지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총 선적 물량은 4000여대다. 이 차량들은 다음달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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