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야권의 차기주자로 지목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북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서울과 평양간의 교류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 초청으로 만난 워싱턴 외교인사 30여명과의 좌담회에서 문화적 교류 방안으로 경평축구 재개와 서울시향의 평양 공연, 서울과 평양의 자매결연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는 스포츠, 문화예술, 역사 이런 이슈를 가지고 접근하면 서로가 얼마든지 윈윈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될 때 지방정부 간의 개선을 증대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앞으로 효과를 더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지적하며 지방차원의 소통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 허락을 받아 남북관계가 공식 채널을 통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평양에 메시지 전달하려고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좌담회에 참석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에게 "대사님이 서울·평양간 채널을 열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이 밖에 워싱턴DC와 도시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은행 워싱턴 DC 본부에서 열린 '서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서울시의 시민참여형 정책들을 소개하고, 세계은행과 우수정책 교류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어 42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 싱크탱크인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를 방문 탐방하고, 대표와 구체적인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논의를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도시연구소의 전문가들과 서울연구소의 전문가들이 함께 공동 연구과제를 도출해 내기 위한 단기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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