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삼성증권은 17일 삼성SDI에 대해 소재 부문의 턴어라운드 가시화와 중대형 2차전지의 성장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목표주가 21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1일 구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케미컬과 전자재료사업부가 통합SDI의 소재 부문으로 바뀌고, 기존 SDI에서는 PDP 부문의 사업중단으로 인해 2차전지 사업부인 에너지솔루션 부문으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소재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단기적으로 IT용 배터리 부진을 상쇄해 나감과 동시에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수주의 매출 현실화를 통해 적자폭을 의미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년 매출액은 소재 부문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6조3000억원, 영업이익 9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은 매출액 8조9000억원에 영업이익 3790억원을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는 전년대비 올해 매출 규모로 4배 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올해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이 이어지면서 1조원 규모의 사업부로 커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880억원에 달했던 적자폭도 내년에는 790억원 규모로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IT용 2차전지의 성장 둔화 리스크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합병이후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6조4000억원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64%에 해당된다"며 "연내 제일모직(구 에버랜드)과 삼성SDS 상장에 따른 지분가치 변화와 그룹 지배구조 변화를 통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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