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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株와 금연株, 담배값 인상 진짜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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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담배주에 중장기적 호재
수요감소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부의 담배가격 인상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담배주와 금연보조제 관련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급격한 가격 인상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담배주가 급락했고, 반사 이익이 기대됐던 금연 관련주들도 발표 직후에만 반짝했을 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담배주의 일시적 급락과 금연주의 상승세로 나타났지만 담배 가격인상은 장기적으로 담배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 현재 급락세는 과도한 것으로 평가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코스피시장에서 담배 대표주인 KT&G의 주가는 11일 대비 2600원(2.88%) 내린 8만7600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 발표 이후 이틀연속 하락한 것.


금연보조제 관련주들도 상승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삼양홀딩스는 1000원(1.19%) 내린 8만2900원, 한독은 600원(2.40%) 하락한 2만4400원, 동화약품은 60원(1.07%) 내린 5540원에 각각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담배가격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가격상승 효과를 통해 담배주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담배가격 인상안 여파로 내수담배 수요가 20~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순매출단가(ASP) 상승효과로 매출 축소가 상쇄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요 감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담배가격 상승폭과 함께 담배가격의 물가연동제를 실시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지속적 가격상승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담배 수요 감소세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담배세가 갑당 500원 인상됐을 때도 이듬해 수요 감소로 담배시장 물량이 22.7% 감소했으나 2006년부터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해 2008년에는 2003년 수준의 98%까지 회복됐다"며 "가격 상승을 통한 일시적 담배수요감소는 일어날 수 있으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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