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멕시코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도요타의 고위급 인사들이 공장 설립 입지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멕시코 연방정부의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도요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공장 착공 시기와 생산 규모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인건비가 낮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국으로 북미지역으로 수출이 유리하고 남미시장 공략도 쉬운 장점이 있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레온주(州)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지난달 확정했다. 기아차는 북미 무관세 수출, 저렴한 인건비, 남미시장 진출의 교두보 등의 이점을 활용해 멕시코에서 2016년부터 연간 3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독일 BMW는 지난 7월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포토시주(州)에 10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BMW는 2019년부터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독일 다임러도 일본 닛산과 합작으로 과달라하라에 13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지어 메르세데스 벤츠와 인피니티 등의 제품을 연간 30만대 수준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12년말 이래 자동차 공장이 문을 열었거나 설립이 발표된 규모는 총 100억달러에 달한다.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생산이 320만대를 기록해 브라질을 앞질러 중남미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멕시코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7% 많은 160만대를 생산한 반면 브라질의 생산 대수는 17% 급감한 150만대에 그쳤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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