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바보' 앱으로 아이들 사진 즉시 업데이트, '후후' 앱으로 보이스피싱 방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노년층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부모님들 세대는 사용법을 잘 몰라 전화만 걸고 받는 것 경우가 많다.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들에게 유용한 앱 몇개를 깔아드리고 오는 게 어떨까.
요즘 어르신들은 지인을 만날 때마다 휴대폰을 꺼내 손주 자랑을 시작한다. 혼자 있을 때도 휴대폰 속 손주사진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런 부모님을 위해 '손주바보' 앱이 있다. 이 앱은 아이들 사진을 받는 세대와 보내는 세대, 두가지 모드로 돼 있다. 부모님들은 손주 사진을 받는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자녀가 손주 사진을 올려두면 할아버지 할머니는 바로 업로드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새로운 사진을 보낼 때마다 부모님의 휴대폰 배경화면도 최근 사진으로 바뀌어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을 들여다보지만 노안으로 읽기가 힘든 부모님들에겐 '돋보기' 앱도 필수다. 어르신 대부분 돋보기를 소지하고 다니지만 행여 깜빡한 날이면 작은 글씨를 읽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소지한 휴대폰에서 돋보기 앱을 실행하면 된다. 플래시 기능을 이용해 밝기도 조정할 수 있고 하단의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글자크기도 자신에게 맞게 조절 가능하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기 행각이 점차 많아지면서 어르신들은 그야말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은 많게는 하루에 몇 건씩 스팸이나 보이스피싱을 받는다. 낯선 번호라 해도 '혹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걸려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모른척 하기도 힘들다.
이런 어르신들에게 앱 '후후'가 매우 유용하다. '후후'는 스팸차단앱으로 2013년 구글 앱어워즈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으며 개인정보 유출과 각종 피싱 범죄예방에 금융감독원이 권장할 만큼 효과가 잘 알려져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자동으로 발신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편한 광고전화나 여론조사 등의 스팸전화를 바로 확인하고 무시할 수 있다.
또한 문자에 포함된 불법 사이트 주소나 첨부파일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많이 신고된 스팸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선택해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차단 관리’ 메뉴에서는 스팸신고 횟수가 20회 이상인 번호는 아예 자동 차단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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