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하나·외환 조기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찬반투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3일 계획했던 조합원임시총회가 사측의 방해로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외환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부터 12시까지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조기통합 찬반투표가 지연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본점 직원들을 전원 조기 출근하도록 했고, 지방지역에서는 직원들이 탄 버스를 차량으로 가로 막는 등 노골적인 물리력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예고해 온 대기발령 등의 징계 조치도 함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본부장과 임원들이 밤낮으로 직원들에게 협박을 하며 총회불참을 강요하는 등 사측은 총회 자체의 무산을 겨냥한 불법적인 방해책동을 거듭해 왔다"며 "이는 합법적인 조합활동을 막는 행위로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안건표결 등 현재 지연되고 있는 총회 진행을 이날 내로 마무리 할 방침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