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원전 한 달에 한 번 멈췄다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최근 10년간 고장 145건·한울 42건으로 가장 많아
과거에 비해 사고 줄었지만 빗물유입등 불안감 지속


원전 한 달에 한 번 멈췄다 ▲고리원전 전경(자료사진)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빗물이 유입되면서 원전 가동이 멈추는 전무후무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 오피스(OPIS) 등에 따르면 2005년부터 지금까지 최근 10년간 23개 원전에서 발생한 고장·사고는 145건으로 집계됐다.

원전 고장·사고는 올 들어 8월 현재까지 벌써 10번이나 발생해 지난해 발생 건수인 8건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 25일 빗물 침수에 따라 고리 2호기가 정지했고, 앞서 6월에는 한울 1호기 제어봉 낙하 등으로 두 차례, 월성 4호기가 계획예방정비 중에 가압기 결함 발견으로 한 차례 고장이 났다.


5월에는 한울 5호기에서 저전압으로 비상발전기가 가동됐으며, 3월에는 월성 3호기와 한빛 1호기에서 비정상적인 운영에 의해 각각 자동정지가 발생했다. 한빛 2호기는 2월에 원자로가 멈추는 고장이 발생했으며, 1월에도 한울 5호기와 한빛 5호기에서 사고가 났다.


지난 10년간 고장이 가장 많았던 원전은 한울원전으로 모두 42건이 발생했다. 이어 한빛원전이 35건, 고리 34건, 월성 19건 등 순이었다. 노후 원전이 많은 고리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건립한 한울과 한빛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1년과 2012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고리 1, 2호기에서 각각 9번과 2번 고장이 발생했으며, 신월성 1호기도 2012년 상업운전 개시 이후 네 차례나 고장이 발견됐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원전 고장은 크게 줄고 있다. 1985년부터 1994년까지 10년간 원전 고장·사고건수는 227건에 달했고, 1995~2004년에도 226건을 기록했다.


국제적인 통계로 볼 때 국내 원전은 고장이 적은 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집계한 고장을 포함한 비계획정지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23개 원전에서 44건(1개 원전당 1.9회)을 기록한 반면 미국은 100개 원전에서 564건(5.6회), 프랑스는 58개 원전에서 896건(15.4회) 등이 발생했다. 운영 중인 원전 수를 감안하더라도 해외에서 원전 정지가 훨씬 많이 발생했다.


정부가 원전 고장 등과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만 원전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삼척시는 삼척(대진) 원자력 발전소 유치 신청 철회에 대한 주민 투표 추진이 무산됐지만 자체적으로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당장 원전 폐쇄를 성급하게 요구하는 대신 미래 에너지원에 대한 패러다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다만 삼척 원전은 이미 고시가 된 내용으로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