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주민 주도로 일본군 위안부상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계 주민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중심에 있는 포츠머스 광장에 일본군 위안부 상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아픔을 겪은 수십만 아시아 여성을 잊지 않는다'는 취지의 문구를 담은 비석과 흉상 형태의 위안부 상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오는 12월까지 포츠머스 광장의 디자인을 비롯한 재개발 방안을 공모중이다. 위원회는 주민 서명을 받아 중국계인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직접 위안부 상 설치 계획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점을 둔 중국계 단체 '세계항일전쟁사실 유지·보호연합회'가 지원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의 중국계 의원 역시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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