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일본 디자인회사를 인수한다.
김성주 회장(사진)은 28일 서울 논현동 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량 있는 디자이너와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일본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한 두달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드한 패션 브랜드는 인수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MCM 브랜드는 신발, 시계, 키즈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기업과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을 추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주그룹은 독일 브랜드 MCM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김성주 회장은 "전세계 MCM 매장을 현재 300개에서 2020년까지 450개로 확대, 7000억원대인 연 매출을 2조원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는 전체 1위 브랜드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MCM은 현재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패션부문 2위, 종합 3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해 전체의 7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매출은 전체의 50% 수준이다. 이 가운에 중국 매출이 40%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서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 시장을 소홀한 것은 내 책임"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먼저 개척해야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끊임없이 바뀌는 고객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게 회사도 같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서의 도약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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