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결항률 1위는?…항공사 '블랙리스트' 알고 타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국내 항공사 가운데 올 상반기 국제선 지연·결항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스타항공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토교통부가 1∼6월 기체 정비 문제로 예정보다 1시간 넘게 출발이 늦어지거나 결항한 항공편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269편 가운데 14편(1.10%)이 지연 운항해 지연·결항률 1위에 올랐다.

이스타항공은 올 초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기체결함으로 30시간가량 늦게 이륙한 일도 있었다.

나머지 항공사의 지연·결항률은 티웨이항공 0.29%, 아시아나항공 0.26%, 진에어 0.23%, 제주항공0.22%, 에어부산 0.15%, 대한항공 0.11% 순으로 큰 차이 없었다.

국내 취항 외국 항공사 가운데는 에어아스타나(5.26%), 에어캐나다(4.97%) 등의 지연율이 높았다.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전일본항공, 산둥항공, 에바항공 등은 지연·결항 사례가 전혀 없었다.

국토부는 7개 국적사와 국내에 취항하는 31개국 67개 외국 항공사의 지연·결항률 등 안전정보를 국토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안전우려국으로 지정한 국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지정 안전 2등급 국가, 유럽 취항이 금지된 항공사 등의 명단도 올라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ICAO의 안전우려국 12개 나라 가운데 1곳인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가 국내에 취항하고 있다.

FAA의 안전 2등급 국가 9개국 가운데 국내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있는 나라는 인도(인도항공)와 인도네시아(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등 2곳이다.

유럽연합(EU)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26개국의 302개사 가운데 국내에 운항하는 항공사는 에어아시아제스트(필리핀)와 에어아스타나 등 2개사다.

국토부는 ICAO 안전우려국, FAA 2등급 국가의 항공사와 EU 블랙리스트 항공사의 국내 신규취항을 제한하고 이미 운항 중이라도 일정 기간 내에 안전 우려가 해결되지 않으면 운항을 금지하는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