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IT 재벌들도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며 중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 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토종 스마트폰 회사인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러시아 IT 투자가 유리 밀너의 지명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레이쥔 회장은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고 중국 내 루게릭병 환자 자선단체에도 1만위안을 쾌척했다.
레이쥔 회장의 지명을 받아 애플의 최대 하청업체 대만 팍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궈 회장은 대만과 미국 루게릭병협회에 전달해 달라며 31만 달러를 쾌척했다.
치후(奇虎) 360의 저우훙이(周鴻褘) 회장, 요쿠(優酷) 구융창 회장 등도 얼음물 샤워에 동참했다.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과 알리바바(阿里巴巴)의 마윈(馬云) 회장도 지명을 받아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원래 미국에서 부터 시작된 기부 캠페인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페이스북 사용이 차단된 중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웨이보(新浪微博)가 그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중국명 빙퉁티아오잔) 웨이보 팔로워 수는 현재 9만2000명에 이르며 150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으로 일컬어지는 ALS의 치료법 개발과 환자들을 돕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운동이다.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후 3명을 지목한다. 지목받은 인물은 24시간 내에 얼음물 샤워를 안 하면, 100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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