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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방만경영 끄고 '부채시계'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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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 등 방만경영 개선 과제 20개 항목 모두 합의…빚 줄여 경영정상화 원년 삼을 것

LH, 방만경영 끄고 '부채시계' 켠다 20일 LH 노사는 그동안 이견을 보이던 방만경영 개선과제 20개 항목에 대해 합의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직원들이 본사 1층에 설치된 '부채시계' 앞에서 부채 감축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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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사가 대형 공기업 중 처음으로 방만경영 개선 과제로 지목된 20개 사항을 모두 없애기로 합의했다. 경영진과 두 개의 노조가 마라톤 협상 끝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자는 데 합의, 대 타결을 끌어냈다. 다른 대형 공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H는 20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 부문 개선 과제 20개를 모두 완료했다. 지난 6월 말 전체 개선 과제 중 17개 항목을 이행한 데 이어 나머지 핵심 쟁점도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번 합의 결과 퇴직금을 산정할 때 경영평가 성과급이 제외되며,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로 구조조정을 할 때 노조 동의가 없어지고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경영평가 성과급이 퇴직금 산정 기준에서 제외되면서 직원 1인당 퇴직금이 평균 1200만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LH 노사가 대형 공기업 중 처음으로 합의 한 3개 항목은 다른 공기업 노조가 합의하지 않고 있는 민감한 쟁점사항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국전력 등 대형 공기업의 노사 협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현황 중간평가를 위한 최종 완료 마감일로 제시한 8월 말 보다 앞당겨 모든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며 "경영진의 노력과 노조의 전향적인 협조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 자산 규모 1위라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번 일괄 타결이 동일한 사유로 노사 간 협상이 더딘 다른 공기업의 경영 정상화 이행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했다.


LH는 지난 2009년 10월 통합 출범 직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복리후생 축소, 임금반납 등을 감내했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LH노조 등 2개의 대형 노조가 존재해 노·노·사 3자 간의 합의를 이뤄야했다. 이를 위해 LH는 경영진들의 전국 순회 설명회, 이재영 사장과 양대 노조위원장이 참여한 2박3일간 노사 합동 워크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방만경영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6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2급 부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향후 3년간 해마다 부채를 줄이지 못할 경우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겠다고 자진 결의했었다.


이재영 사장은 "실질적인 부채감축과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국민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분당 본사 1층에 'LH 부채시계'(Debt Clock)를 가동하며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로 7m, 세로 2m 크기의 대형 전광판 형태인 부채시계에는 LH의 금융부채가 하루 단위로 표시된다. 전 직원이 사용하는 사내 포털 메인화면에도 동시에 게재된다.


현재 LH의 금융부채는 101조원 초반대다. 지난해 말 105조7000억원에서 4조원가량 감소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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