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영규 기자] 1조32억원이 투입된 '돈먹는 하마' 용인경전철이 이르면 다음달 20일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적용을 받게 된다. 용인시는 통합환승할인이 적용될 경우 경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는 현재 시험가동 중인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시스템에 오류가 없으면 다음달 20일부터 환승할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흥역∼에버랜드역간 총 15개 역을 운행하는 용인경전철은 기본요금이 교통카드 기준 1300원(현금 1400원)으로 버스나 전철보다 비싼데다 환승할인까지 적용되지 않아 그동안 이용객들의 부담이 컸다.
하지만 환승할인이 적용되면 이용객들의 부담이 줄어 경전철 이용객이 하루 평균 1만3000여명에서 1만8000여명으로 5000명이상 늘어날 것으로 용인시는 분석하고 있다.
용인시는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환승할인 적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앞서 용인시는 경전철 환승할인 적용을 위한 협의 과정에서 한국철도공사 등이 기존 전철과 동일하게 적용했던 손실보전에 대해 '용인시 부담을 늘리라'고 요구하자 국토교통부에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4월 코레일 등에 '별도의 손실보전 없이 용인경전철 환승할인을 시행하라'고 통보하면서 시의 부담 증가 없이 환승할인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국토부는 다만 운행수입 배분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간 공동 용역을 통해 마련하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전년보다 올해 경전철 이용객이 평균 4000여명 증가했다"며 "이번 환승할인을 통해 이용객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개통 첫 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9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하루 평균 1만3000여명으로 늘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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