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증상이 없는 성인에게는 의사들이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권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다만 환자가 요구할 경우에는 검진을 실시하도록 했다.
국립암센터는 갑상선암 과잉검진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마련한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 초안을 14일 공개했다.
권고안은 "무증상 성인에 대한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선별 검사는 권고하거나 반대할 만한 의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해 일상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수검자가 갑상선암 검진을 원할 경우 검진의 이득과 위해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후 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권고안이 말하는 검진의 이득은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의 95% 이상이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일부 빠르게 자라는 갑상선암은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받음으로써 질병의 중증도를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이다.
검진의 잠재적 위해는 과잉진단의 가능성이 있고, 갑상선암을 진단받아 수술하면 일부는 목소리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권고안은 갑상선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평생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를복용해야 하며 갑상선 기능저하로 지속적인 칼슘제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부분도 검진의 위해성으로 언급했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갑상선암 최종 권고안은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10월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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