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욱 인턴기자] [종합] 이지아·서태지 진실게임…세가지 엇갈린 주장
배우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얘기한 내용에 대해 서태지 측이 13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만남의 시기와 가족들과의 교류 등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누리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서태지컴퍼니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 부인이었던 이지아의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 관련 방송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루머가 확대·재생산되고 있어 사실을 바로 잡으려고 한다"며 이지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전파를 탄 이지아의 발언은 '미성년자 동거설' '7년 감금설' 등으로 와전되며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입장이 어긋나는 쟁점들을 정리했다.
◆ 쟁점 1, 이지아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7년간 연락조차 못했다?
이지아는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사는 것을 숨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한명만 알아도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고 7년 뒤에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처럼 양가의 부모님이 서로 왕래하며 허락을 받고 교제했다.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의 동의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이 두 사람의 교제 및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 쟁점 2, 이지아는 '다람쥐도 모르게' 집에서 숨어 지냈다?
이지아는 "내 사랑은 다람쥐에게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비밀이었고 친구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며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자유롭지 못했다. 힘들어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쇼핑도, 외식도 하며 지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각지로 여행을 많이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반박했다.
◆ 쟁점 3, 이지아는 미성년자였던 16살 때부터 서태지와 함께 였다?
이지아는 "16살 때 미국에서 열린 공연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후 엄청난 비밀을 안고 살게 됐다"며 "이후 7년간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함께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이지아를 만난 당시에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서태지가)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감정으로 발전했다. 1997년 10월, 성인이 됐을 때 혼인신고를 했다"고 반박했다.
서태지 측은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해명에 나섰지만 그의 반박은 더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지아의 방송은 수차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을 오르내리며 큰 화제가 됐다. 이지아 측은 13일 "공식 입장을 밝힐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두 사람의 진실게임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서태지·이지아의 만남과 이별 과정
1993년, 이지아·서태지가 처음으로 만났다. 서태지 한인 위문공연 차 미국 LA를 방문해 당시 유학 중이던 이지아를 만났다.
1996년 1월, 서태지가 가요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1997년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21일에 혼인신고했다. 애틀랜타와 애리조나에서 비밀 결혼 생활을 했다.
2000년 6월, 두 사람이 별거를 시작했다. 서태지는 귀국했다.
2004년, 이지아가 '중견 여배우'의 도움으로 국내 한 통신사의 광고에 출연했다.
2005년, 이지아가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2006년 1월, 이지아가 미국 법원에 서태지를 상대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6년 6월, 12일 이혼 확정 판결이 내려졌다.
2007년, 이지아가 MBC ‘태왕사신기’로 데뷔했다.
2011년 1월,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2011년 4월, 두 사람의 비밀결혼과 이혼 사실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30일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했으나 서태지는 동의하지 않아 소송이 계속됐다.
2011년 7월, 29일 양측이 합의해 사건이 종료됐다.
김진욱 기자 ll959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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