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할리우드, 사진서 버림 받은 코닥에 손 내밀다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우리 주변에서 필름카메라는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현상이 영화판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 감독들이 영화필름이 사라지는 것을 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 사진서 버림 받은 코닥에 손 내밀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3' 촬영현장의 J.J. 에이브럼스 감독
AD

그 주인공은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를 연출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7'을 촬영 중인 J.J.에이브럼스(사진)다.

그는 월트 디즈니가 조지 루카스 감독으로 부터 판권을 사들인 이 영화를 필름으로 찍고 있다. 최근 영화계의 흐름이 디지털 촬영과 배급, 상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류에 반하는 일이다. 게다가 영화도 특수효과가 많은 장르인 점을 감안하면 필름 촬영은 더욱 이해가 안된다.


할리우드 업계 전체를 따져봐도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필름으로 촬영 중인 것은 극히 드물다.

원작자인 루카스 감독이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을 세계 최초로 디지털 상영한 기록과 대비하면 더욱 그렇다.


그 뿐 아니다. '킬 빌'의 쿠앤틴 타란티노,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영화 필름의 보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외에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지원자들이 함께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화 필름을 생산하는 코닥의 생산 라인 유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영화 필름의 양대산맥이던 후지필름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코닥은 유일한 영화필름생산 업체로 남았다.


이들은 주요 영화제작사들에게 코닥과 협력할 것으로 요청했다. 코닥이 필름 생산을 중단하면 영화의 근본이 사라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영화 필름이 과거 처럼 주류가 될 수는 없지만 필름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유지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영화업계에서 코닥을 지원해야한다는 논리다.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놀란은 영화 감독과 편집자, 촬영기사, 애니매이션 채색가들에게 필름으로 찍은 영화와 디지털 촬영 영화의 차이를 알리기 위한 동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했다.


J.J. 에이브러함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7의 런던 제작발표회에서 월스트리트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디지털 영상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전제하며 "디지털 촬영이 영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그래도 영상의 기준은 필름이다"라고 강조했다. 필름만의 독보적인 영상을 디지털이 따라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몰락 속에 변변한 지원자 없이 몰락을 거듭했던 코닥의 입장에서 이같은 영화판의 반응은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제프 클라크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화 필름의 예술성과 품질을 인정한 영화 제작사와의 논의 끝에 영화필름 생산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영화계의 주요 인사들의 지원과 필름 제작을 이어가기 위한 아이디어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노력으로 영화 필름 생산 중단이라는 사태는 막았지만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코닥의 실적은 지난 10년 사이 96%나 줄었다. 사실상 회사 유지도 어려울 정도다. 특허 매각으로 버텼고 파산보호 절차도 진행됐다. 생존을 위해 필름 대신 기업용 인쇄 사업을 선택했다. 필름의 명맥이 사라지는 동안 극장들도 속속 디지털 영사시스템을 도입했다. 영사기를 통해 돌아가는 필름의 입지는 되돌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들 필름 마니아들이 찍은 기대작들이 개봉된다고 해도 대세를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놀란 감독이 필름으로 정성들여 촬영한 신작 '인터스텔라(Interstaller)'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타란티노 감독은 차기작 '헤이트풀 에이트(The Hateful Eight)를 70㎜ 필름으로 촬영한다는 계획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은 2015년 12월에 만나볼 수 있다.


필름영화시절 70mm는 대작들만이 선택했던 필름사이즈다. '벤허'를 70㎜ 상영관에서 보던 영화팬들의 기억이 되살아날지 지켜볼 노릇이다. 코닥은 사진필름을 이미 생산 중단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