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조삼모사' 프로그램 클럽T…뜯어보니 "낼 돈 다 내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단말ㆍ요금ㆍ특화서비스 하나로…요금 혜택은 사실상 없어
'보조금' 대신 'T포인트 할인'


'조삼모사' 프로그램 클럽T…뜯어보니 "낼 돈 다 내네"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야심차게 내놓은 '클럽T' 프로그램에 유통업계가 혼선을 겪고 있다. 계산이 복잡하고 소비자에 실질적 이득이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일선 매장 직원들도 부정적 반응이 많다. 특히 보조금을 쓰지 않고도 소비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장기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사업자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달 출시한 '클럽T' 프로그램은 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큰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매년 최신 기종으로 단말기를 교체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하지만, 사실상 '자기돈으로 단말기 값 다 주고 쓰는거나 마찬가지'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클럽T 요금제는 ▲클럽T 85 ▲클럽T 100 2개로 구성됐다. 각각 월 8만5000원(VAT 별도)과 10만원에 BTV 모바일, 영화 관람 혜택을 제공하고 매년 최신 단말기로 교체(클럽T 85의 경우 18개월, 클럽T 100의 경우 12개월)해준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 중 출고가 100만원 이하의 모든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클럽T 85에는 SK텔레콤이 기존 제공하던 '전국민무한 75 요금제'와 안심옵션 팩이, 클럽T 100에는 전국민무한 85 요금제가 적용된다.


자세한 이용료 구성을 살펴보면 소비자는 결국 이 모든 '혜택'에 대한 대가를 모두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클럽T는 ▲무제한 요금 ▲단말기 값 ▲클럽T 혜택 ▲클럽T 포인트할인으로 구성됐다. 클럽T 100 요금제를 예로들자면 무제한요금 6만5000원(24개월 약정)에 단말기할부금 3만8478원(24개월 할부), 클럽T 혜택이용료 6749원이 포함돼 계산된 금액에서 법정 보조금 27만원 대신 '클럽T 포인트'로 월 1만227원 할인된다.


클럽T 100에 적용되는 요금제인 '전국민무한 85 요금제'를 24개월 약정으로 별도로 가입하면 월 6만5000원. 클럽T 가입여부와 관계 없이 동일한 금액이다. 여기에 단말기할부금 3만8478원을 24개월로 계산하면 단말기 값은 결국 92만3472를 지불하는 셈이다.


SK텔레콤측은 "클럽T 포인트 할인을 감안하면 법정 보조금인 27만원을 받고 구매하는 것보다 싸진다"며 "가장 큰 혜택은 12~18개월 후 별다른 고민없이 단말기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교체 시점에 중고단말시세보다는 잔여할부금이 클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클럽T에 가입하면 클럽 내에서도 요금제를 변경할 수 없다. 또 회선을 해지하는 경우 단말기 교체·영화관람 등 모든 혜택이 없어지고 약정할인 반환금까지 부과된다는 점에서 결국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다. '보조금' 대신 할인에 적용되는 'T포인트 할인'은 이용료 수납 금액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적립해 주는 포인트로 사실상 기존에 사업자가 지출하던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부분"이라며 "무료 영화, 분실보험 등 기존 VIP 혜택과는 별도로 제공되는 추가 혜택을 감안하면 일반구매보다 연간 10만원 이상 이익"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