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 애 어디갔지?"…키즈용 스마트워치 '준'이 찾아주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스마트워치 개발한 이기원 SKT 매니저 인터뷰
"8개월 간 밤잠 설치며 만들어"
3주만에 1만4000대 이상 판매 돌풍


"우리 애 어디갔지?"…키즈용 스마트워치 '준'이 찾아주네 ▲이기원 SK텔레콤 SD기획팀 매니저가 "ICT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을 '준'이 보여줄 것"이라며 어린이용 스마트폰 '준'을 소개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간다던 어린 아들은 오후 여섯시가 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엄마는 집안일을 멈추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한시간 넘게 아파트 단지마다 있는 놀이터 돌아다니며 '수색'한 후에야 저 멀리 흙투성이가 된 채 놀고 있는 아들이 눈에 들어왔다.


SK텔레콤이 최초의 웨어러블 키즈폰 '준'(JOON)을 출시하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개구쟁이 아들의 안전과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아빠의 바람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휴대폰으로 재탄생했다. '준'은 다섯 살배기 준우 아빠 이기원 SK텔레콤 SD(스마트 디바이스)기획팀 매니저가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지난 8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매달린 끝에 만든 제품이다.

지난 7월 10일 출시된 '준'은 3주만에 1만4000대(8월4일 기준)가 넘게 팔렸다. 5~9세 사이의 어린이들만을 타깃으로 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다. 정보 빠른 엄마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정말 알차게 만들었다" "왜 이제야 (이런 제품이) 나왔냐"라는 반응을 들을 때 이 매니저는 뿌듯하다고 했다.


제품 이름부터 사이즈, 디자인, 기능까지 하나라도 소홀히 한 것이 없다. '준' 이라는 이름은 2005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 이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를 따 쉽게 부를수 있도록 했다. 이 매니저는 "일반 휴대폰과 똑같이 만들면 손이 작은 아이들이 떨어뜨릴 수 있어 시계를 떠올렸고 거기에 휴대폰 기능을 입혔다"며 "'준'사이즈가 7살 평균 팔목 굵기인 13.8cm인데, 초등학교에 아이들 손목을 일일이 다 쟀다"고 설명했다.


손목에 크거나 작으면 목걸이에 시계 본체만 빼 끼워서 쓰면된다. 본체 무게가 27g이라 체구가 작은 아이에게도 부담이 없다. 그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원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평평했는데 보석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볼록하게 바꿨고, 화면이 꺼졌을때도 반짝반짝하도록 선글라스 소재를 입혔다"고 소개했다.

"우리 애 어디갔지?"…키즈용 스마트워치 '준'이 찾아주네


'준'은 보호자의 휴대폰에 '준박스'라는 앱을 깔아 연동해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 기능은 위치정보로, 엄마는 아이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실외에 있을 땐 GPS로 위치를 잡아 정확하다. 그러나 현행 기술의 한계로 실내에선 와이파이나 기지국으로 위치를 잡을 수밖에 없어 오차가 있다. 이 매니저는 "준박스 앱의 환경설정에서 '자동위치알림' 기능을 켜면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


한글을 모르는 아이를 위해 전화를 하거나 받을 때 사진이 뜨도록 하고, 스팸문자를 차단하려 미리 설정한 30명하고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녹음해 놓은 엄마 목소리로 아이의 스케줄을 알려주며, 만보계 역할도 해 아이의 활동량을 파악하도록 한 배려도 더했다. 그는 "아이를 위한 '깨알기능'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리면 엄마의 앱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보내는 '고잉 나우'(Going now)도 있다"고 소개했다.


출시 직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준박스 앱을 내려받을 수 있었는데 8월부터는 앱스토에서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후속 모델은 내년쯤 선보일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다음 버전에는 꼭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을 넣겠다"며 "정보통신기술이 위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준'이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