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부산, 대구 등 분양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도시의 후광효과로 인근 위성도시까지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이곳에서 분양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산, 경산, 배곧 등 대도시를 끼고 있는 중소 위성도시에서 청약 열기가 뜨겁다. 부산ㆍ경남권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인 양산신도시에서 지난 4월 분양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의 경우 최고 7.43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가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어 5월 분양한 '양산신도시 힐데스하임' 역시 최고 3.6대1로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부산ㆍ울산 등지에서 주택난에 시달린 광역 수요들의 유입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양산시는 신도시 조성 사업 등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고 바로 인접한 부산과 울산 등 두 개 광역시에서의 이주 수요로 인해 올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2015년 12월 준공이 예정돼 있는 양산신도시는 주변으로 양산어곡지방산업단지, 양산일반산업단지, 양산산막일반산업단지 등 풍부한 주택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8월 경남 양산시 주진동 일대에 지하 2층 ~ 지상 20층, 10개 동 규모의 '양산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총 623가구가 전용면적 기준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반도건설도 오는 9월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에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에 11개 동, 전용면적 59~87㎡ 의 827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위성도시인 경산에서도 분양시장이 호전되며 분양물량이 몰릴 전망이다. 지난 3월 공급된 '경산 신대부적 우미린'과 4월 분양된 '하양 코아루', 5월의 '경산 한신휴플러스', 6월 '경산옥곡 태왕아너스 고은' 등 상반기 경산시 내 공급된 아파트 모두가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경산은 2011년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상태다. 반면 경산지식산업지구와 진량1ㆍ3산업단지 등의 개발로 인구는 오히려 증가추세여서 새 아파트 수요가 큰 편이다. 이에 경산 중산지구에는 포스코건설의 '펜타힐즈 더샵(가칭)'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3~113㎡, 총 1696가구로 구성된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건너편에 위치한 배곧신도시 역시 대도시의 후광을 입는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대 캠퍼스와 500병상을 갖춘 서울대학병원, 의료 관련 연구단지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뛰어난 미래가치가 인정돼 판교ㆍ위례 못지 않은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뷰와 호반베르디움 등이 100% 분양을 완료한 후 올 5월 분양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는 1187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총 1919명이 몰려 평균 1.61대 1로 청약 마감된 바 있다.
오는 10월에는 한라가 특별계획구역에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 1차분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기준 70~110㎡ 총 2701가구가 공급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