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이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3월 방위사업청장에 기용된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1일 이 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6년동안 차관직을 수행했고 이중 4년간 국방업무를 해오면서 (이제는)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줄때가 아닌가라는 뜻을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사퇴이유가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방산비리 책임론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방산비리문제와 사퇴의사는 무관하다"며 "사퇴의사가 방산비리에 대해 책임지는 것으로 비칠 경우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예산 전문가로 손꼽혀왔다. 행정고시 23회로 기획예산처 기획총괄과장을 비롯해 재정 정책 담당을 주로 맡아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첫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때 추경예산을 빈틈없이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방부 차관시절에는 군과의 관계도 있어 무리 없이 수행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로 아이디어가 많고, 기획력이 높다는 평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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