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평택에 신기술 플랜트 설립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앞서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입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31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등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기술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더욱 공신력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강화를 위해 200억원을 들여 최근 평택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설립했다.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는 한국야쿠르트에서 직접 유산균 원료를 자체 생산해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국내 최초의 일괄적 프로바이오틱스 통합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한국야쿠르트는 자체 생산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제품에 바로 사용하고 이 제품을 회사의 냉장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 기능적 차별성과 신뢰를 높여갈 수 있게 됐다.
심 소장은 "현재 국내 최고 수준인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개발과 실용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중앙연구소 조직에 소재연구팀과 생물공학팀, 프로바이오틱스개발팀을 더해 확대 개편했다. 심 소장은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위해서는 식품공학을 비롯해 생명공학, 소재공학, 의학 간 융합으로 관련 기술들을 서로 합쳐야 하고, 이를 통해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국내 식품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중앙연구소에서는 특허유산균 51개를 비롯해 자체개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1종 200여개와 세계적으로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3종 54개 등 총 57종 2000여개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종균을 국산화해 외화절약과 국산 종균기술에 진일보를 가져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생산하는 모든 발효유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다. 윌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Lactobacilluscasei HY7201'은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200여종의 균주 가운데 바이러스와 대장균, 쉬겔라 등 세균 억제 효능이 가장 뛰어난 유산균만을 엄선해 사용했고, 세븐(7even)의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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