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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공능력]삼성물산, 9년만에 1위 탈환…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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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외 수주 견인…로이힐 프로젝트 결정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물산이 2014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설사의 브랜드가치와 수주능력을 가르는 시평에서 9년만에 최고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은 토목건축공사업에서 13조120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2516억원이 비해 1조8692억원이 증가했다. 5년간 부동의 1위에서 2위로 자리를 내준 현대건설(12조5666억원)과는 5542억원의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물산이 1위를 차지한 주요인은 해외 수주의 힘이 컸다.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를 비롯해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개척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문성요 국토부 건설경제과장은 "삼성물산의 1위는 해외공사 실적 증가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로이힐 프로젝트가 지각변동에 가장 큰 견인차를 했다는 평가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한 플랜트, 철도, 항만 인프라 조성공사다. 총 사업규모만 6조4113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발전소를 비롯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 들어설 지상 53층의 주거타워, 인도네시아 등에서 초고층빌딩을 잇따라 수주했고 홍콩 지하철과 카타르 루사일고속도로 등의 사업권을 따냈다.


[2014시공능력]삼성물산, 9년만에 1위 탈환…원동력은 (단위-억원) 종합건설업 업종별 공사실적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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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건분야도 두각을 나타냈다. 업종별 공사실적 기준 토건(토목+건축)과 토목, 건축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토건 8조 4885억원 ▲토목 2조6668억원 ▲건축 5조8218억원을 기록했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업종 중 '도로ㆍ교량'은 현대건설(8424억원)에 이어 564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댐'은 1151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철도ㆍ지하철'도 1조조449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건축업종 중에서 '주거용 건물'은 1조8148억원으로 대우건설(2조3934억원)에 이어 2위를, '상업용 건물'은 7620억원 '광공업용 건물'은 2조328억원으로 모두 3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ㆍ환경설비업종 중 '발전소'는 2조343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술경쟁력이 시공능력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낸다는 것도 여실히 입증됐다. 삼성물산은 종합건설업 기술보유자가 4766명으로 현대건설(5087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201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의 시공능력을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건당 수주할 수 있는 공사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 순위가 높으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에 입찰할 수 있는데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형 공사를 수주할 때 주관사가 될 수도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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