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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뜨거운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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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올 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내고 있다.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는 전일 3년 만에 2060선에 올라섰다. 8월 중에 21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우호적인 환경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의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는 변화의 분기점에 놓여 있다. 8월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코스피의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년 간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할인 요인이 크게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의 대표적인 할인 요인은 상대적으로 약한 정책, 낮은 투자수익률·배당성향에 근거한 장기 성장성 둔화, 기업이익 감소를 꼽을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글로벌 저성장, 이에 따른 기업의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투자매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돼 왔다. 3년간 경기순환을 기다려 왔지만 저성장, 저물가의 장기화는 한국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투자 기회는 줄고 기업의 투자수익률은 하락했다. 그렇다고 배당을 늘리지도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정부의 배당 확대 및 유인 정책으로 이제 기업들은 선택을 더 미룰 수 없게 됐다. 투자, 배당 중 무엇을 선택하든 밸류에이션 덫에 갇힌 한국 증시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당성장모형에 근거하면 배당성향이 높아지면 적정가치는 상승한다. 또한 유보금이 배당을 통해 낮아지면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과 예고된 금리 인하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의 상승은 좀 더 강해질 수 있다. 3년간 지속된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보다 새로운 균형점을 향해 움직이는 긍정적인 변화를 더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7월은 새로운 경제팀 출범으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한껏 반영된 시기였다. 정책에 의해 촉발된 주가 상승은 8월 실적과 환율, 외국인의 복귀에 의해 상승 탄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에서 어닝쇼크가 발생하고 있지만 실적에 대한 비관적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전·차(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한 이익모멘텀(전년 동기 대비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년 만에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8월의 주도 업종은 정책, 실적, 환율이 결합되면서 경기민감주 내에서 확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7월 수익률이 좋았던 증권, 은행, 철강업종의 주도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건설, 유통, 화학업종으로 업종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기초한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 실적 저점 확인 가능성 및 턴어라운드 기대, 구체적인 배당 정책 제시 및 금융규제 완화 등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면서 코스피는 연중 최고치 경신과 함께 마침내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 상단(2060포인트)을 극복했다.


특히 전일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수반될 수도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현지시각 29~30일)가 임박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세는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 및 신한지주 등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코스피 소형주 및 코스닥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의 빠른 매기 이전과 더불어 이틀 연속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및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대형주와 역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업황 개선의 상대적 우위에 따른 프리미엄 형성과 고성장산업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반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끌었던 SK하이닉스, LG이노텍, 네이버(NAVER), 코웨이 등도 펀더멘털 측면보다는 포트폴리오 교체 및 비중 조절이라는 수급적 요인과 함께 여타 대형주 대비 역차별화됐다.


결과적으로 코스피의 연중 최고치 및 장기 박스권 돌파라는 희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장간, 업종간 수익률 갭 조절이 수반되는 역차별화가 심화되는 과정도 함께 이뤄지면서 지표상의 지수 대비 실질적인 증시 체감은 반감됐다.


장기 박스권 상단이 열리는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고 이러한 우호적 증시 환경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시적 숨고르기 과정이 수반되는 것을 제외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코스피 추가 상승 여부의 첫 번째 관문은 현지시각 기준 29일부터 시작되는 7월 미국 FOMC 정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회의는 이전과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FOMC회의 내용과 결과가 이러한 예상과 일치한다면 이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 즉,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이 되고 있는 미국 국채금리 하향 안정의 연장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의 연장과 함께 3분기 상승장의 또 다른 전체조건인 중국 경기 및 증시 모멘텀 지속 여부도 중요하다. 중국 제조업 경기의 반등은 3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확대 정책으로 중국-홍콩간 직접투자 허용 및 담보자산을 통한 대출 허용 등 자산(금융)시장에 대한 정책 배려를 시사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국내 증시가 장기 박스권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킬레스건이었던 실적 쇼크게 대한 트라우마가 이번 2분기 실적 컨센서스와 발표치간의 괴리 축소를 통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은 전망과 함께 정부의 내수활성화 대책의 중기적 효과의 지속성을 감안해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 긍정적 시황관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신용잔고의 수위 조절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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