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5월에 곤두박질쳤던 광공업생산이 6월 들어 4년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어올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2.9% 증가했다. 지난 2009년 9월 3.7% 상승한 이후로 4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2.7% 감소하면서 경제 회복의 정체 위기라는 우려를 낳았지만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통계청은 모바일용 반도체의 국내·외 수요가 있었던 반도체·부품이 11.2% 증가했고, 금속가공이 5.9% 늘어나면서 전달에 비해 2.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금융·보험업 등이 늘어나면서 전달에 비해 1.6% 증가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는 전달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두달연속해서 증가세는 유지했다. 통계청은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소매판매는 각각 1.9%, 0.6% 감소했지만 신차·SUV 차량의 판매호조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전달에 비해 3.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6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가 늘었지만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월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4% 줄어들었다.
현재와 미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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