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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 똑똑한 UX 위해 '007작전'…풍물시장까지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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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 똑똑한 UX 위해 '007작전'…풍물시장까지 갔죠" "LG G3 '똑똑한 UX' 우리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왼쪽부터)정호재 LG전자 MC연구소 선임연구원, 권재규 MC상품기획그룹 과장, 윤영민 MC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상욱MC 상품기획그룹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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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1년이 넘는 집중 개발기간 동안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테스트가 수도 없이 이뤄졌습니다. 똑똑한 사용자환경(UX) 삼형제는 이렇게 탄생했죠."

LG전자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G3의 '첫인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크고 선명한 '5.5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와 '레이저 오토 포커스'가 탑재된 카메라다. 지난 25일 새로 선보인 'G3 Cat.6'에는 여기에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A 네트워크 지원까지 더했다. 그러나 G3를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은 '볼매(볼수록 매력)' 기능으로 단연 '스마트 UX 삼형제'를 꼽는다. 스마트 키보드, 스마트 알림이, 스마트 시큐리티가 그 주인공이다.


똑똑한 UX 삼형제는 '사용자 경험에서 배운다(Learning from you)'라는 LG 스마트폰의 UX 철학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윤영민 LG전자 MC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개발자들도 결국 스마트폰 사용자"라며 "사용자 입장에서 간지러운 곳을 쏙쏙 긁어주는 기능을 생각해내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키보드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오타 개선이었다. 특히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분석해 눈에 보이는 실제 키보드 사이즈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탑재한 터치 인식영역이 자동 보정되는 기능이 '숨겨진 진짜 혁신 기술'이라는 게 윤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LG전자의 자체 테스트 결과 이를 통해 오타는 75%까지 줄었다.


손의 크기에 따라 키보드 높이를 조정해주고 오타 수정을 위해 커서를 옮길 때 스페이스바에서 드래그로 편리하게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는 '디테일'의 변화도 실제 경험에서 나온 개선이었다. 윤 책임연구원은 "손이 크고 땀이 많이 나는 편인데 입력창 위에서 커서를 미세하게 옮기는 것이 늘 불편했다"며 "입력 창에 손을 두다 보니 폰을 떨어트릴 것 같은 불안감도 있어 한 손으로도 쉽고 정확하게 커서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성입력 추천' 기능은 지난 23일부터 추가 업그레이드된 기능이다. 예를 들어 '보고싶다'라는 단어를 입력하고 싶을 때 'ㅂㄱㅅㄷ'와 같이 초성만 눌러도 키보드 상단에 '보고싶다'라는 추천 단어가 표시된다. 영어 단어를 입력하면 입력한 단어를 의미하는 이모티콘도 추천된다. 'Love'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이 나오고 동물·음식 등도 이모티콘이 따라온다. 박상욱 MC상품기획그룹 사원은 "꼭 필요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반영하기 위해 앱 마켓에 있는 20여종의 키보드를 다운받아 사용해보고 2000여개에 달하는 리뷰를 하나하나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키보드 사이즈 조정은 자신처럼 엄지손가락이 큰 성인 남성들이 특히 그 효과를 두드러지게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스마트 알림이는 사용자의 패턴, 스마트폰의 상태·위치 등을 분석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 자동으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검색해 "오후에 비가 올 예정이니 우산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같은 메시지를 띄우는 식이다.


정호재 MC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상황에 맞게 제대로 구동되는지 실생활에서의 테스트가 필요했다"며 "제품 개발 인원들이 서울·경기 지역 실내외로 흩어져 스마트 알림이의 작동 현황을 보고하고 연구소에 다시 집합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쳤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실외 테스트 때 제품 노출을 막기 위해 G3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은 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통화하면서 알림이를 확인하는 과정은 '007 작전'을 방불케 했다. '애인이 말하듯' 날씨 정보를 알려주는 감성적인 알림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 것도 도서·온라인 등에서 자주 사용하는 문장을 모조리 수집하고, 사내 직원 등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어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특히 '개인정보'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 선임연구원은 "기능 설계 초기부터 서버로 전달되는 개인 데이터는 모두 제한하고 법률 검토도 받았다"며 "특히 출시를 바로 앞둔 시점에도 내부 심의와 품평회를 진행해 조금이라도 개인 데이터 및 사생활이 노출되는 기능들은 눈물을 머금고 삭제했다"고 말했다.


'안전한 G3'를 위한 기능은 '스마트 시큐리티'에서 극대화됐다. G3에 처음으로 탑재된 '킬스위치'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LG 클라우드 서버에서 백업한 후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권재규 MC상품기획그룹 과장은 "배터리가 꺼지면 킬스위치는 동작되지 않지만 폰을 잃어버린 후 PC를 통해 시큐리티 사이트에 접속해 명령을 실행해놓으면 분실 폰이 잠시라도 전원이 켜져 네트워크에 연결될 경우 폰 완전 잠금 기능이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임의의 '공장 초기화'나 심카드 제거 시도를 막아, 폰이 사용자의 뜻과 상관없이 초기화 되지 않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1년 이상의 집중 개발기간 동안 수많은 전문 인력들이 협력해 수백, 수천 번의 테스트를 인내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똑똑하고 안전한 G3'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클래식 타자기 같은 아날로그 감성도 적용해보기 위해 황학동 풍물 시장에 찾아가 직접 기계식 타자기를 하나하나 눌러보며 새로운 발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G3의 타자기로 입력하는 듯한 애니메이션 효과음은 그렇게 탄생됐죠. 끊임없이 연구하고 조사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선사하는 G3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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