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공연…드뷔시 곡으로 시작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통 없이는 혁신이 불가하고, 혁신도 시간이 흐르면 전통이 됩니다. 한 때는 혁신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혁신의 진실성과 가치가 바로 혁신을 새로운 전통으로 만듭니다. 클래식 음악도 예외가 아닙니다."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한나 음악감독이 젊은 음악 유망주들과 한 무대에 선다.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로 2009년 시작한 성남아트센터의 간판 프로젝트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앱솔루트 클래식은 지휘자 장한나와 성남아트센터가 힘을 모아 매년 젊은 음악 유망주들이 음악 안에서 교감하고, 더 많은 청중들과 감동을 함께 하는 열린 축제다. 올해는 8월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0여명의 젊고 실력 있는 음악도들이 장한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올해 프로젝트의 주제는 '전통과 혁신'이다. 8월2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드뷔시의 곡으로 시작한다. '3개의 교향적 스케치'라는 부제가 주어진 드뷔시의 관현악곡 '바다'는 그의 관현악곡 중 최고로 꼽힌다. 이어 바그너 튜바 4대의 위용을 뿜어내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 이어진다. 브루크너는 이 곡의 성공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8월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브람스의 교향곡 3번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연주된다. 1960년대 유럽문화의 아이콘 제인 버킨이 불러 세계적으로 히트한 'Baby Alone in Babylone'은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을 편곡한 곡이다. 8월16일 피날레를 장식할 성남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선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과 브람스 교향곡 2번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밖에도 '앱솔루트 클래식'의 인기 프로그램인 장한나와 대화의 시간 '앱솔루트 데이'가 마련된다. 무대 위 아티스트와 객석에 있는 관객의 거리를 한층 좁힐 수 있는 이 시간에는 클래식 음악이나 장한나에게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다. 또 공연 시작 전 장한나가 직접 연주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장한나의 해설과 함께 하는 '프리-콘서트 토크'도 준비돼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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