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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산업 꿈틀, 印泥ㆍ아프리카 대형 발전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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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지열 에너지 산업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지열 에너지 전력 생산용량이 4~5% 증가했다고 미국 워싱턴 소재 지열에너지협회는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집계했다.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INYT)는 24일 인도네시아와 동 아프리카가 대형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칠레를 비롯해 몇몇 중남미 국가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INYT는 신흥경제국이 전력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제 개발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지열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지열발전 용량은 미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멕시코, 이탈리아, 뉴질랜드, 아이슬랜드, 일본 순이었다. 미국이 3389메가와트로 필리핀의 1884메가와트를 큰 폭 앞선 1위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1333메가와트로 3위에 올랐다.

지열발전은 땅 속 깊은 곳의 뜨거운 물을 뽑아내 필요할 경우 가열해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환태평양 화산ㆍ지진대 지역이 비교적 지표와 가까운 땅 속의 온도가 높아 지열발전에 적합하다. 지열 에너지는 발전 외에 냉난방에도 쓰인다.


지열 에너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하루 24시간 발전할 수 있어 전력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유리하다. 또 케냐나 엘살바도르처럼 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나라에게 수력발전소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런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도 지열 에너지는 풍력과 태양광에 가리고 뒷전에 밀려 잊힌 신재생에너지라고 불리곤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해 세계 에너지 전망에 따르면 지열 에너지가 2011년 세계 전력 생산량에 기여한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INYT는 지열 에너지를 상대적으로 덜 활용하게 된 요인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하다는 점을 들었다. 인도네시아가 지난달 초 착공한 330메가와트 용량인 지열발전소에는 모두 16억달러가 투입된다.


스탠퍼드대학 지질학과의 선임 연구 엔지니어 케웬 리는 “시추가 전체 비용의 50~60%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지열 에너지를 뽑아내기 위한 시추는 수백~수천 피트까지 깊이 이뤄지는데, 이 가운데 10~30%가 실패하기 때문에 시추에 비용이 많이 든다고 말한다. 어디를 뚫어야 할지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다. 독일 국제지열연구소의 에케하르트 뷔셔는 “풍력과 태양광은 쉽게 측정 가능한 반면 어느 땅속 깊이 뜨거운 물이 얼마나 이용 가능한지 이해하는 일은 훨씬 어렵다”고 설명한다.


최근 지열 에너지 개발에 속도가 붙는 것과 관련해 INYT는 석유ㆍ가스 시추의 새로운 기술이 지열 에너지를 개발하는 비용을 줄여줬다고 설명했다. 전보다 지하의 수온?수량 정보가 더 많이 제공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부분적으로 석유가스산업에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봄에 국가 지열 데이터 시스템을 완성했다.


일부 연구자는 버려진 석유ㆍ가스정을 활용해 소규모로 지열발전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시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멀지 않은 후베이성 유정에서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중국은 화력 발전 의존도를 낮춰 대기오염을 줄이려고 하며,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열 에너지 시장으로 꼽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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