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출퇴근 버스 입석 금지로 발생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무제한 환승이 가능한 정액제 패스(Pass)카드 도입과 노선별 입석 이용자 수에 맞게 버스를 추가로 투입·배차하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7·30 재보궐선거 지역인 수원 영통구에서 2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노선별 입석 이용자 수에 맞는 추가분의 버스를 투입하고 배차를 실시하겠다"면서 "광역버스 노선의 기점과 종점을 광화문, 서울역, 강남역 등에서 잠실, 영등포, 양재 등 도심 외곽으로 변경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교통비용은 철도-버스 환승료 감면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또 "대중교통 통합을 기반으로 한 무한 환승 정액제를 도입하겠다"며 "버스나 택시, 기차, 지하철을 무한 환승 카드로 이용하면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토나 바르셀로나 등의 경우 30년 전부터 특정 권역 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무제한 환승이 가능한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당 정책위는 이와 함께 버스정류장·지하철역 주차장과 연계한 무료주차 서비스를 도입하면 이용객이 증가해 대중교통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양을 최대한 억제해 교통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 정책위의장은 "광역버스 입석 이용자가 하루에 1만5000여명이라는 것을 파악하고도 정부는 입석 금지 조치를 강행했다"며 "이는 교통 체증, 무정차 사태 등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하지 않고 법대로 강행한 탓"이라고 비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