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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위드미', 편의점 쟁탈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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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위드미', 편의점 쟁탈전 뛰어들었다. <사진=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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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미, 편의점 쟁탈전 뛰어들었다
-신세계, 사업설명회서 밝혀 "연말까지 1000여개 유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위드미(With me)'가 본격적인 경영주(가맹점주) 유치에 나서면서 편의점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17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전국에 1000개의 점포를 유치하고 수년 안에 편의점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체 상권 개발을 통한 신규 출점보다는 기존 편의점이 위드미로 전환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밝혀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점포 뺏기' 경쟁을 예고했다.


신세계는 이달 26~28일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위드미 편의점 출점을 위한 공개 사업설명회를 갖고 점포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개시한다. 지난해 12월 위드미 사업권을 인수한 지 7개월 만이다.


위드미는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는 가맹점 형태의 일반 편의점들과 달리, 일정액의 월 회비를 내고 물품을 공급받되 점포 운영 등에 대해 경영주의 권한이 대폭 강화된 일명 '독립형' 편의점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위드미(법인명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하고 올 2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인수 당시 위드미는 본사가 가맹점에 물품만 공급하는 상품공급형 편의점이었는데 신세계가 인수 이후 반년이 넘도록 고심 끝에 내놓은 모델도 이와 유사하다. 인수 당시 87개였던 점포는 137개로 50개 더 늘었다.


위드미는 차별화된 가맹 조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롯데쇼핑(세븐일레븐), GS리테일(GS25), BGF리테일(CU) 등 다른 대기업이 운영하는 가맹점보다 수익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내세운 것이 '3 NO(NO 로열티, NO 365일ㆍ24시간 영업, NO 중도해지 위약금)'다. 위드미는 가맹 본부에서 로열티(기존 편의점 최고 35%) 대신 매월 일정수준의 정액회비(60만ㆍ110만원ㆍ150만원)를 받고 본사는 가맹점에 상품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자체 추산 결과 기존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하면 20~50% 늘어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신세계의 주장이다. 또한 본부와 협의하면 경영주가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하도록 했다.


가맹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기대수익 상실액과 관련한 위약금도 받지 않기로 했다. 위약금과 관련해 논란이 많았던 가맹본부와 경영주간 불공적거래 시비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조두일 대표는 "위드미의 사업방향은 기존 대기업 편의점이 갖고 있는 한계를 넘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중심을 두는 것"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한 경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업계는 신세계의 등장에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A 편의점 관계자는 "일반 편의점은 상품, 서비스, 운영시간 등이 소비자 중심으로 구조가 짜여있고, 프랜차이즈의 강점인 표준화, 전문화된 경영이 이뤄지고 있지만 독립형 편의점은 운영자 중심이어서 소비자 편의를 간과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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